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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보트 전복사고 때 사고자에게 도움 준 ‘양양사람들’ 사연 감동

- 보트 인양 및 뒷마무리까지 살펴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기자 / press@syinews.co.kr입력 : 2019년 06월 30일
전영일
김순정

양양군 광진해변 갯바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레저보트와 승선원을 발견하고 신속히 구조 활동을 한 양양 주민의 선행이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2시 10분쯤 양양군 동산항을 출항한 보트에서 여성 승선자가 파고에 공포를 느껴 하선 요청을 하여 이동 중에 광진항 인근 갯바위 높은 파고에 배가 순간 휩쓸리자 승선자 3명이 해상 추락하면서 오후 3시 27분쯤 승선원 4명 전원이 해경과 119구조대에 의해 모두 구조된 바 있다. 구명조끼 착용 등 규정 준수와 관련 기관의 빠른 대처로 더 큰 사고를 막았다.

이날, 미담 주인공인 현남면 동산항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전영일(남, 1955년생)씨는 사고 보트에 타고 있던 여성 승선자가 해경과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후, 파도에 휩쓸려가는 보트를 잡아달라는 승선자의 급한 전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게 됐다.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에서 강릉으로 귀촌한 부부를 방문하러 서울에서 지인이 아들과 함께 보트를 가지고 오면서 이날 이들 일행이 보트에 승선하게 됐고, 주변에 아직 아는 이웃이 별로 없던 귀촌한 여성 승선자가 보트가 떠내려가는 다급한 상황에서 생각해낸 것이 다름 아닌 사고가 나기 전 일행의 보트를 크레인에서 내리는 하역 작업을 해주고 돌아간 전영일씨였다.

보트가 절반 이상 기울어가는 위험한 상황에서 전영일씨는 보트에 있던 엉킨 밧줄 세묶음을 간신히 풀고 내려와 거센 파도를 맞으면서 배를 단단히 고정시켰다. 파도가 거세지자 도움을 청했던 여성 승선자가 보트가 떠내려가도 좋으니 위험하니까 그냥 내려오라고 10번 이상 외치는 것에도 아랑곳없이 전영일씨는 한 시간 가량을 묵묵히 파도와 싸운 끝에 결국 보트가 갯바위에 부딪쳐 파손되지 않도록 스티로폼을 대어 안전하게 결박시키고, 일행들의 안전을 살피는 등 마지막까지 힘을 보탰다.

이들이 양양 주민들과 양양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게 한 또 다른 이는 전직 양양군청 공무원인 김순정씨와 광진항 어민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었다.

사고 순간 긴급한 도움이 필요했던 여성 승선자는 지역 내 부부가 정착한 곳의 옆집에 거주하는 김순정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바쁜 일손에도 불구하고 김순정(남, 1958년생)씨는 사고가 난 날부터 사고 마무리가 되는 마지막 날(6월25일)까지 파도에 휩쓸렸던 보트 안의 모래를 퍼내는 등 주위 아는 사람들을 모아 합심해 이들을 도왔다. 광진항 어민들과 지역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도왔다.

부부는 "우리가 사는 삭막한 세상에서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걸고 도와주신 전영일씨, 따뜻한 이웃의 정을 끝까지 보여준 김순정씨와 광진항의 어촌 주민들을 보면서 양양군민의 고향 같은 진한 정을 느껴 이것이 양양군 전체에 대한 따뜻한 첫 이미지로 이어지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은 사고 발생 후 사고를 당했던 부부가 양양군청 홍보 부서로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해와 알려지게 되었다.

미담 주인공인 전영일씨는 경찰공무원으로 퇴직, 김순정씨는 양양군청 공무원으로 퇴직 후 제2 인생을 꾸려가고 있는 평범한 이웃들이다. 주인공들은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이렇게 알려지게 되어 부끄럽다고 말했다.


속초양양인터넷뉴스 기자 / press@syinews.co.kr입력 : 2019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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