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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늑대의 살갗 아래]감상문


속초양양인터넷뉴스 기자 / press@syinews.co.kr입력 : 2019년 12월 23일
영화 늑대의 살갗 아래
The Skin of the Wolf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요점 : 드라마, 스페인 109분
감독 : 사무 푸엔테스
주연 : 마리오 카사스, 아이렌 에스콜라, 루스 디아즈


줄거리

혼자 산에서 사는 마르티논(마리오 카사스)은 늑대를 사냥해 고기는 식량으로 하고 가죽은 모았다가 마을로 내려가 팔아서 생필품과 사냥에 필요한 도구 등을 사는데 사용했는데 ‘세베리노’라고 하는 식당 주인과는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 보였다. 그가 마르티논에게 결혼을 권유하지만 산속에서의 삶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다.

​하지만 그런 그도 마을에 내려오면 성욕을 해소하려 식당주인의 딸인 파스쿠알라(루스 디아즈)를 찾곤 했는데 나중에 이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 결혼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파스쿠알라의 아빠 마르시알(호세안 벤고에시)이 마르티논에게 늑대 가죽을 외상으로 가져다 쓰고 돈을 갚지 못해 대신 딸을 내준 거나 다름없어 팔려간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산속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게 되는데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한 것이 아닌 데다 마르티논은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성욕을 해소할 때도 보면 그저 짐승같이 해결하고 감정이 없다.

​​꼭 필요한 말 아니면 절대 말을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심은 그녀를 도와주려는, 보살펴 주려는, 지켜 주려는 그런 속마음을 나타낸다. 그렇게 임신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괜찮아 질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러나 몸이 쇠약했던 파스쿠알라는 아기를 낳다가 아이와 함께 그만 죽고 만다.

​화가 난 파르티논은 그 길로 시체를 끌고 마르시알한테 가는데 처음부터 병들고 임신한 상태로 자신에게 보냈다며 이 거래는 무효라고 주장한다. 근데 정말 그 말이 맞는 건지 아니면 달리 방도가 없었는지 마르시알은 자신의 둘째 딸 아델라(아이렌 에스콜라)를 대신 그에게 시집보낸다. 그리곤 그녀에게 정말 견디기 힘들면 사용하라고 독초를 건네준다.

​이렇게 해서 다시 산속에서의 삶 2부가 시작되는데 그는 혹시라도 아델라가 도망갈까 봐 더 높은 곳에 있는 집으로 가서 산다. 산속의 삶은 단조로울 수밖에 없고 그 단조로운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게 두 사람의 잠자리 씬인데 그는 여전히 정력 쌘 짐승 같이 본능적인 섹스만 하게 된다.

아마도 아델라 입장에서는 사랑받고 있다거나 존중받고 있다거나 배려 받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면서 살아가는데 어느 날 그 와중에 언니 파스쿠알라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이 파에 쳐져 있는 것을 본 그녀는 그에게 적대감을 보인다. 아무 잘못 없이 잘 살고 있는 아빠를 겁박해 자신이나 언니를 빼앗아 온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임신을 했는데도 거의 감정변화가 없는 남자를 보며 아델라는 아빠가 준 독초를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래서 남자는 조금씩 쇠약해져 가면서 이쯤 되면 도망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어느 날 남편이 사냥 간 틈에 집을 떠난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남편이 짐승 잡으려고 놓아둔 덫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고 야생에서 밤을 지새운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가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고 낙담하며 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에 찾아 나선다. 그리고 덫에 걸려 쓰러져 있는 아내를 구해서 집으로 데려와 극진히 보살핀다. 그는 밤새 자신의 체온으로 아내를 보살피지만 아내는 이 사고로 유산을 하고 마는데 이 모습을 본 남편은 아내를 떠나보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몸이 회복하면 떠나도 좋다고 아델라에게 말을 하는데 아내는 다음날 아침 남편이 일어나기도 전에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나버린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마르티논은 그동안 독초를 탄 물을 계속 마신 터라 기력이 아주 쇠약해졌는데 아내가 떠나고 나서야 자신이 독초를 탄 물을 마셔왔다는 사실을 병에 담아 둔 독초를 보고 알게 되었지만 인생무상을 느꼈는지 키우던 가축을 다 풀어주고 침대에 누워 삶을 조용히 정리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속초양양인터넷뉴스 기자 / press@syinews.co.kr입력 : 2019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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