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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오늘의 詩] 노부부 사랑


속초양양인터넷뉴스 기자 / press@syinews.co.kr입력 : 2018년 07월 09일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노부부 사랑


                                         박 성 수

텃밭 옥수수 그림자 짙은
어느 가을날 오후
초가 쪽마루에 걸터앉은 할아버지
얼굴에 저승꽃이 가득하다.


손이 지팡이 되고 무릎이 발이 되어
말린 고추 마대자루에 옮겨 담는 할머니
시집올 때 선물한 은비녀는 간데없고
나무비녀 듬성듬성 머리카락 움켜쥐고 있다.


한날한시에 가는 것이 소원이라던 할아버지
세월 무게에 힘겨운 발걸음 장터로 향한다.
약장수 흥겨운 풍물패 소리 아랑곳하지 않고
대뜸 방물 점에 들러 은비녀와 참빗을 골라 든다.


할머니 우물가로 불러내어 하늘담긴 샘물로 머리 감겨
참빗으로 빗어 올려 은비녀를 꼽고 나니
내숭 떠는 새 색시 되어 애틋한 사랑 입맞춤에
아직은 뜨거운 태양 잠시 구름 뒤로 몸을 숨긴다.


`13, 09, 27. 살인사건 해결 후 여유를 즐기며. . .
- 나도 이렇게 늙고 싶은 마음에서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기자 / press@syinews.co.kr입력 : 2018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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