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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탐방 [양양 진전사(襄陽 陳田寺)]

도의선사 최고의 정신세계를 구현
속초양양인터넷뉴스 기자 / press@syinews.co.kr입력 : 2018년 04월 12일
↑↑ 진전사 전경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설악산 동쪽 시슭에 자리하고 있는 '양양 진전사(襄陽 陳田寺)는 통일신라시대 선문구산(禪門九山)의 효시가 되었던 가지산파(迦智山派)의 초조(初祖) 도의국사(道義國師)가 창건한 사찰이다.

도의는 784년(선덕왕 5)에 당나라로 가서 지장(地藏)의 선법(禪法)을 이어받고 821년(헌덕왕 13) 37년만에 귀국하여 설법하였으나, 그 당시 사람들이 교종만을 숭상하던 때였으므로 선법을 익히려고 하지 않았다. 불교의 교리를 중시하는 교종은 그 자체가 왕을 중심으로 서열화․계급화된 지배 이데올로기였다. 따라서 무엇보다 마음을 중시하고 깨달음을 지향하며, 깨닫게 되면 누구나 부처가 된다는 도의선사의 가르침은 외면되거나 심지어 ‘마귀의 소리’로 까지 치부되기에 이른다. 이에 도의선사는 아직 때가 아님을 알고, 설악산의 동남쪽 줄기인 관산(冠山)에 은거, 진전사를 창건한다. 그리하여 이곳에서 40년 동안 수도하다가 입적하였으며, 그의 선법은 제자 염거(廉居)와 손상좌 체징(體澄)에 의하여 널리 전파되었다.

그러나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다만 고려 중기의 일연(一然)이 진전사의 장로(長老)였던 대웅(大雄)의 제자가 되었던 것으로 보아 그 당시까지는 존립하였음을 알 수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이 절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 이후에 폐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 강점기까지 '둔전사(屯田寺)로 불리어오다 1970년대 발굴조사를 통해 '진전(陳田)이라는 기와편을 발견함으로써 진전사(陳田寺)로 재확인 되었다.  2005년 대한 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주도하에 복원불사되었고, 2009년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다.

↑↑ 진전사 3층석탑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진전사에는 오늘날 법당인 적광보전을 비롯하여 종무소, 공양간,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등이 있다.

↑↑ 진전사 도의선사 부도탑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현재 절터에는 국보 제122호로 지정된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1기와 보물 제439호로 지정된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이 있으며, 절터는 ‘양양 진전사지’라는 명칭으로 강원도 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어 있다.

재단법인 국강고고학연구소에서 문화재청과 양양군의 허가를 받아 진전사지삼층석탑 주변 발굴조사를 실시하던 중 석탑 북측에서 소형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양군에서는 국보 제122호 진전사지삼층석탑 주변 발굴 및 시굴조사를 통해 사역과 가람배치 등 유적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고 향후 진전사 정비 복원 시 그 원형을 규명하는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7년 5월부터 발굴조사를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출토된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은 광배 상단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졌으나 현 높이 8.7cm로 전체적인 모습은 양호하며 출토 당시 육안으로는 청동으로 보였으나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기초조사를 하던 중 금동으로 밝혀졌다.

현재 진전사의 주지스님으로 계시는 득우스님은 진전사 중창복원에 앞장 서신 무산스님의 상자로, 진전사가 천년고찰로 옛 위상을 되찾는데 밤낮 정진을 다하고 있다.

↑↑ 주지 득우스님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특히 득우스님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아직 정비가 덜 된 도량정비를 위해 주위 조경조성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그는 “ 제대로 조경을 조성해서 아늑하고 포근한 관세음보살의 느낌이 드는 도량을 만들 것입니다. 지금은 주위가 황량하지만 조경을 재정비하여 가꿔 나가면서 많은 신도들과 주위 주민들이 찾아오는 도량으로 바꿔 나갈 것입니다. 진전사는 선종의 대 본찰인데 이처럼 역사적 가치 있는 도량을 제대로 가꿔 역사와 전통을 배우는 사찰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지난 2005년 대웅전 법당과 요사채 등이 새로 건립된 진전사는 사찰 외형만으로 보면 천년고찰의 모습을 찾아 볼 순 없지만, 국보 122호인 진전사지 3층 석탑과, 보물 439호인 진전사 부도탑이 남아있어 지나온 역사적 흔적을 느끼게 한다. “진전사가 오랫동안 폐사되어 이전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중창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과정에서 대규모 중창된 흔적이 발견되었었고, 창건 이후 불교성지로 많은 고성들을 배출하면서 참선의 도량으로 굉장히 흥했다는 것을 절터 규모만으로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사찰 중 하나였던 진전사가 오백년 가까운 세월동안 폐사 되어 있어 잊여진 것도 많지만,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다시 중창되었으니 지난날의 역사를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득우스님은 밝혔다.

또한 득우스님은 “ 진전사는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성지였으며, 당대 최고의 정신세계가 이곳에서 구현된 곳입니다. 이처럼 당대 최고의 문화가 실현된 진전사가 중창불사 되었지만, 아직도 복원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진전사의 문화적 가치를 정부에서 인지하여, 제대로 된 복원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날 물질적 풍요를 이루고 있으나 정신적으로는 빈곤을 겪고 있습니다. 정신적 풍요를 위해선 제대로 된 정신적 종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진전사가 제대로 복원이 된다면, 당시 최고의 정신세계를 구현한 것처럼 정신적 빈곤이 고통 받는 중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복원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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