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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을 달래 줄 ‘설악산생태탐방원’ 1박 2일 힐링프로그램


박상언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09일
최근 많은 도시민은 직장, 육아, 취업 등 수많은 사회적 요인들과 미세먼지, 각종 소음 등의 환경적 요인들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을 찾게 되는데, 그래서 수 많은 도시인들이 자연을 찾기 위해 농촌 관광프로그램, 생태체험 여행, 템플스테이 등을 찾아 일시적으로나마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도시에서 바쁜 삶을 살면서도 마음 한 쪽에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진짜 힐링을 위한 국립공원 생태탐방체험, 그 중에서도 설악산생태탐방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계절 아름답고 천의 얼굴을 가진 설악산(雪嶽山)” 
↑↑ 설악산의 풍경(출처:나무위키)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불리우는 설악산은 태백산맥의 중심부 역할을 하며 연중 아름답고 웅장 하기로 유명하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십이선녀탕이 있는 내설악과 울산바위가 유명한 외설악, 주전골이 있는 남설악으로 구분 되는데, 설악산생태탐방원은 남설악에 위치한 안산을 마주보며 위치해 있다.
↑↑ 설악산생태탐방원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처음 마주한 설악산생태탐방원은 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현재 설악산생태탐방원은 다른 생태탐방원과 마찬가지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 또는 단체(기업, 학교 등) 위주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비나 숙박비는 매우 저렴한데 숙박만 예약은 불가능하고, 프로그램 패키지 위주로 신청을 받고있다. (※ 자세한 사항은 하단의 홈페이지 참조)
↑↑ 숙소 전경 및 내부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작년 말에 준공하여 올해 4월에 개원을 해서 그런지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이용에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숙소는 가족 및 단체 탐방객들을 위해 4인실 18개 방과 8인실 4개의 방으로 숙소 건물이 따로 지어져 있는데 4인실 방 기준 내부는 깨끗했고 생각보다 넓었다. 숙소에는 TV, 에어컨, 냉장고, 무선인터넷 등의 시설이 기본적으로 갖춰줘 있고, 무엇보다 넓은 거실과 안방, 샤워실, 따로 격리된 화장실이 있어 가족 또는 단체로 왔을 경우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 좋은 구조여서 인상 깊었다.
↑↑ 설악산생태탐방원 건물 내부 강의실 및 체험실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또한, 생태탐방원 본 건물 내에 강의 및 워크숍으로 활용 될 수 있는 강의실이 크기에 따라(대청, 중청, 소청)있고 체험프로그램을 위한 체험실습실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성격의 단체를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이 곳 생태탐방원은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자연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가족들과 직장인들이 참여하면 좋을 ‘설악과 함께하는 빈둥빈둥캠프’ 프로그램에 기회가 되어 직접 체험해 봤다.


‘설악과 함께하는 빈둥빈둥 캠프’


↑↑ 설악산생태탐방원 오리엔테이션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오후 2시, 설악산생태탐방원 시설 내 약 30명 수용 가능한 중청 강의실에 모여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소개에서는 국립공원 및 탐방원, 프로그램 담당 직원 소개로 시작하여 프로그램 일정 개요, 그리고 체험키트(쿠션매트, 에어베드)의 사용법 등을 안내했다.
↑↑ 프로그램일정 및 키트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전체적인 일정은 프로그램 이름에 맞게 여유롭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체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1박2일 프로그램 진행하는 동안 사용하게 될 체험키트는 취지에 걸맞게 힐링 하며 자연을 최대한 몸소 느끼기에 꼭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 중 에어베드는 주변 바람 또는 공기만으로 간이 침대를 만들어 자연 어디서든 편하게 즐기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위한 머그컵 사용은 최근 친환경 투어 트렌드에 잘 맞춰가는 것 같다.
↑↑ 설악산 숨은 비경이야기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이어서 ‘설악산 숨은 비경 이야기’ 프로그램에서는 설악산의 세 가지 명칭과 그 지역에 따른 주요 명소, 비가 오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국내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 이야기와 하늘의 선녀도 반한 절경 십이선녀탕 이야기 등, 설악산에 관련된 다양한 역사와 아름다운 비경 등 스토리텔링 위주의 강의였지만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듣는데 큰 부담이 없었다.

↑↑ 힐링체험프로그램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바로 이어진 ‘힐링체험프로그램’에서는 과테말라의 걱정인형을 모티브로 한 걱정화분(다육식물)만들기와 자연과 접목시킨 컬러테라피, 캘리그라피 체험이 있었는데, 프로그램 참가자 모두 탐방원 직원들의 지도하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체험에 임했다. 직접 만든 걱정화분이나 컬러엽서, 캘리그라피 등은 개인이 가져갈 수 있어 오랫동안 추억을 간직 할 수 있고 스트레스 잦은 직장인과 아이와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
↑↑ 식당 전경 및 저녁식사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저녁 6시, 힐링체험프로그램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설악산생태탐방원에는 100여명 수용 가능한 식당을 갖추고 있는데 내부는 매우 넓고 깨끗해 보였다. 이 곳 식당은 이용층에 맞게 식단을 구성하여 제공하며, 정기적인 소독을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 밤빛나들이 & 허브티마시기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저녁식사 후, 저녁 7시에 모여 이날 프로그램 중 필자가 개인적으로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밤빛나들이 & 허브티 마시기’에 참여했다. 먼저, 참가한 팀 별로 같이 소원 등에 소원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역시 프로그램 종료 후 가져갈 수 있었다.

이어서, 오전 OT때 받은 에어베드를 개인별로 앞 마당에 설치해 푹신한 쿠션에 누워 밤하늘을 온 몸으로 즐겼다. 지금은 해가 길어서 저녁 8시여도 꽤나 밝았는데 누워서 해지는 노을녘을 바라보는 건 정말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생태탐방원 측에서 청량한 산바람과 함께 곁들일 따뜻한 라벤더티를 준비해주었는데, 빨갛게 무르익어가는 저녁 노을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라벤더티의 향은 필자의 마음 속 깊은 걱정들을 잊게끔 해주었다. 그렇게 설악산에서의 깊은 밤을 보냈다.

↑↑ 아침에 바라 본 안산 풍경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다음 날 아침 7시, 모든 참가자 기상 후 아침식사하고 ‘선녀가 들려주는 자연이야기’ 프로그램을 위해 십이선녀탕 계곡을 향해 셔틀버스로 약 10분 이동했다.
십이선녀탕 계곡은 설악산 계곡 중에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십이선녀탕은 8km의 십이선녀탕계곡 중간 지점에 있다. 폭포와 탕의 연속으로 구슬같은 푸른 물이 갖은 변화와 기교를 부리면서 흐르고 있다. 또한,
 계곡 물이 흐르면서 수 많은 돌들과 부딪히며 뿜어져나오는 음이온들로 인해 체감적으로도 매우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 남교리 매표소 앞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생태탐방원 직원의 재미있는 숲 해설을 들으며 숲 트레킹을 시작했다. 약 20분간 숲 해설을 듣고 그 이후에는 각자 자유시간 동안 숲 트레킹 하다가 약속시간에 집결했는데 트레킹 코스가 완만해서 초보자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었다. 트레킹과 더불어 전문가의 숲 해설이 더해지니 보다 자연과 쉽게 가까워진 느낌이 였다.

↑↑ 숲 트레킹
ⓒ 속초양양인터넷뉴스
계곡에 걸터앉아 명상하기, 설악산 야생화 찾기, 숲 해설 등 참여자 모두가 맑은 공기 마시며 부담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숲 트레킹은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앞으로도 체계적인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자연과 함께한 숲 트레킹을 마치고 하산하여 점심식사 후 길고도 짧았던 1박 2일의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끝났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소음과 번잡스러움은 산업문명의 틀 속에서 사는 도시인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하지만 사람은 적막함과 고요함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걸 알기에 가끔씩 조용한 장소를 본능적으로 찾는지도 모른다. 숲은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꽉 찬 머리를 비워서 빈 마음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영묘한 공간이며, 그 묘미는 바로 이런 ‘느림과 비움’의 여유를 갖는 데 있다.

따라서, 일상에 지친 도시민이라면 기회를 내서 이번 설악산생태탐방원에 방문하여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인생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라 생각된다.

 
※ 설악산생태탐방원 관련 자세한 문의는 아래 연락처 및 웹사이트 참조
  Address. 강원도 인제군 북면 쇠리길 106-40 / Tel. 033-439-9300 / Web. eco-institute.knps.or.kr



박상언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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